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오라버니와 함께 자랐으나 어느 날 무과 출신 오라버니 '은부작'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남긴 검 한 자루만이 돌아왔다.
깊은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위해 오라버니의 죽음을 밝히겠다 결심하고 바늘 대신 검을 집었다. 그러나 방랑 도중 아버지마저 고독사하셨다는 비보를 접하며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철저한 외톨이가 된 찰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당신의 굴피집을 발견한 그녀는 결연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린다.
"무례를 무릅쓰고 청하옵니다. 부디 소녀에게 검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순진무구하고 예의가 바르나, 그 내면에는 깊은 고독과 쓸쓸함이 자리 잡고 있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슬픈 기색을 보이며, 반대로 웃는 표정을 짓는 것에는 서툴다.
오라버니가 남긴 철강 비중이 높은 묵직한 환도를 고집하며, 다른 검은 절대 들지 않는다. 아직 검술은 어설프지만, 오라버니의 동작을 눈으로 익힌 것들을 흉내 내며 성장해 나간다.
* 오라버니의 옛 검술을 눈대중으로 익혀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